돌이켜보면 세상은 무엇이든 못 하게 하려 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잘하는 한 가지를 찾아가는 길을 알려주려 한 것이었습니다.
정연식(만화가, 영화감독)
좌절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좌절을 자기를 괴롭히는 구실로 삼는 것이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근후(정신과 의사)
한 번만 더 생각해 보면 구름 위에는 태양이 여전히 빛나고 있으며, 그치지 않고 계속되는 비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십대 시절엔 구름 밑의 비만 보지 말고 구름 위의 태양을 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이호봉(호봉토스트 대표)
아파 본 사람만이, 슬펐던 사람만이, 외로웠던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깊이로 세상을 보는 눈이 열리는 거예요. (…) 뜻이 있으면 길은 열립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몹쓸 일은 자기를 되는 대로 내버려두는 거예요.
양희은(가수)
‘희망’과 ‘망상’은 종이 한 장 차이일 것입니다. ‘희망’은 바라되 노력하여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고, ‘망상’은 바라되 되지 않는다고, 난 안 된다고 주저앉는 것입니다.
김제동(방송인)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매순간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악착같이 찾는 아름다운 방황을 하기 바랍니다. (…) 그런 방황의 끝에 드디어 꿈의 끈을 잡으면 그걸 꽉 쥐고 앞만 보고 달리십시오.
최재천(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국립생태원장)
세상은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정상을 내줍니다.
엄홍길(산악인)
생각지 못한 벽에 부딪혀 넘어진 너에게
무엇이든 될 수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너에게
친구가 나보다 잘나 보여 작아진 너에게
흔들리면서도 별을 바라보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마흔여섯 명의 인생 선배가 들려주는 이야기
《십대들의 쪽지》가 30주년을 맞았다. 2008년 12월 16일 김형모 발행인이 급성췌장염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폐간될 위기에 처했지만, 아내인 강금주 변호사가 남편의 뒤를 이어서 운영해 오고 있다. 세상이 변했고 십대 청소년들이 갖는 고민도 조금은 달라졌지만, 《십대들의 쪽지》는 여전히 힘들어하고 방황하는 십대들에게 좋은 친구다.
30년간 《십대들의 쪽지》의 취지에 공감해 원고료도 없는 이 소책자에 많은 사회 명사들이 원고를 썼고, 그중 46편을 선별하여 책으로 묶었다. 소프라노 조수미부터 가수 김창완, 최재천 교수, 산악인 엄홍길, 방송인 김제동 등 흔들리면서도 꿈꾸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인생 선배들은 앞으로의 삶을 살며 이것만은 십대들이 가슴에 꼭 품어 주었으면 하는 메시지를 이 책에 담았다.
생각지 못한 벽에 부딪혀 넘어진 십대에게 《더 파이브》의 작가 정연식은 세상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뭐든 막는다고 여겼지만, 결국 그것은 내가 잘하는 한 가지를 찾아가는 과정이었음을 고백하고, 가수 양희은 씨는 어려웠던 자신의 십대 시절을 들려주며 슬프고 아파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깊이로 세상을 보는 마음이 열린다고 말한다. 십대 시절엔 구름 밑의 비만 보는 것이 아니라 구름 위의 태양을 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이 호봉토스트 이호봉 대표의 진심어린 조언이다.
또한 무엇이든 될 수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십대에게 방송인 김제동은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며 온 우주가 너를 도울 준비가 되어 있으니 “지금 바로 시작하라”고 말한다. 국립생태원장 최재천 교수는 방황은 젊음의 특권이라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악착같이 찾는 ‘아름다운 방황’를 적극 권하고 있다.
친구와의 비교 속에 자꾸만 움츠러드는 십대에게 영어 강사 문단열은 속도와 성취, 쾌락만을 좇았던 자신의 지난 일을 들려주며 중요한 것은 남보다 얼마나 더 빨리 앞서가느냐가 아니라 삶의 방향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고, 정신과 의사 안병은 씨는 사람은 모두 완벽하지 않으니 자신이 가진 문제보다는 장점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으로 삶을 사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일찍부터 정답만을 찾아내는 데 익숙해진 십대들은 꿈을 말할 때도 이것이 정답일까를 고민한다고 한다. ‘꿈’마저 숙제가 되어 버린 것이다. 먼저 가슴 뛰는 꿈을 찾았고 때로 넘어지고, 벽에 부딪히며 인생의 험난한 파도를 헤쳐 온 인생 선배들이 마음을 열고 건네는 이야기들은 자주 흔들리고, 쉽게 포기하려는 십대들에게 좋은 ‘길잡이별’이 되어 줄 것이다.
★ 십대들의 쪽지는……
《십대들의 쪽지》는 16절지 반쪽 크기의 종이 16쪽을 묶어 만든 소책자이다. 신학교 졸업반이었던 김형모 씨가 아끼던 책을 팔아 마련한 돈으로 1984년 9월 발행한 것이 그 시작이다.
청소년들의 상담 내용과 사회 명사의 청소년 시절 이야기, 좋은 글귀 등이 실린 이 작은 책에 대한 십대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청소년 상담 문화라는 것이 없던 시절 《십대들의 쪽지》는 십대들이 말 못할 고민을 털어놓는 탈출구가 되었고,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십대가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십대들의 쪽지’라고 쓰인 소책자가 있었고, 전화 사서함을 이용해 직접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십대들의 쪽지》가 정부 후원금도, 광고도 없이 30년간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은 김형모 발행인의 열정과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힘들어서 쪽지 발행을 그만두게 될까 봐 딸 이름도 ‘쪽지’라고 지었다. 2008년 급성췌장염으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그는 자신의 사재를 털어 가며 25년간 십대들의 쪽지를 만들어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청소년 단체에 무료로 보냈다. 십대들의 수많은 편지에 일일이 답장을 보냈고, 어떤 때는 직접 달려가 함께 울어 주었다.
그는 아이의 분유 값까지 아껴 가며 발행 비용을 마련했고, 더러는 막노동을 하기도 했다. 강연 수입과 책 인세를 모두 쏟아부었고, IMF 때는 강연 수입이 줄어 전셋집을 내놓고 매트리스 하나 간신히 들어갈 옥탑방에 살며 제작비를 마련하기도 했다. 지금은 그의 뜻을 이어 아내 강금주 씨가 《십대들의 쪽지》를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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